영산강환경연대 발기취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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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환경연대 발기취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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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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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발기 취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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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환경연대 발기취지문

발기 취지문

대저 인류문명의 시작과 큰 도시의 발달이 큰 강가에서 시작하여 이루어졌듯이 우리나라 4대강의 하나인 영산강은 무등산, 월출산, 금성산, 추월산 등 남도 명산의 계곡물에서 발원된 물로 이루어진 강으로 어류가 풍부한 목포 지중해 남서 바다로 흘러나가고 있어, 영산강 유역은 농수산 물산이 풍부하고 산자수명하여 사람이 살기 좋은 삶의 터전으로써 옛날 고대 마한시대인 2000년 전부터 특히 나주, 광주권은 호남 남도인의 삶의 중심문화권으로 꾸준히 발전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이렇게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데 필요로 하는 산수(山水), 물(物), 문(文), 충효(忠孝), 인심(人心) 등이 고루 잘 갖추어진 천혜(天惠)의 땅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이곳에서 1997년 광주 신창동에서 각종 구석기 유물이 발견되어 이제 이곳의 역사가 새롭게 구석기 시대부터 문명이 싹텃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노안면 영평리, 나주 다시면 가흥리에서 B.C 1000년경의 벼 꽃가루 화분과 석기 등이 발견되어 신석기 시대의 농경문화의 흔적이 발굴되고 있어 이곳 역사와 문명의 깊이와 넓이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또 고대 유력 지배층의 무덤인 고인돌의 경우 현재 전남 지방에는 약 현재까지 20,000여기가 발견되고 있다. 이중 화순 도곡 효산리의 600기(유네스코 문화유적 등록2000.11.28) 등 2,000여기와 함께 나주에는 왕곡 신포리 등에는 1,000여개의 지석묘가 밀집 분포되어 있어 영산강 유역은 일찍부터 고대 남도인의 삶의 터전임이 뚜렷하다.

또한, 나주 반남의 신촌리, 대안리, 덕산리 및 다시 복암리 등에서 신라의 왕릉과 비견할 만할 정도의 대형 고분이 1917년부터 발견되었고, 이 고분속에서 이 지역에서만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총 53개의 대형 옹관묘와 함께 각종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특히 신촌리 고분에서는 AD 3∼4세기경으로 추정되는 금동관(金銅冠)이 출토되어 국보로 지정되어 국립중앙 박물관에 전시되고있는데 이러한 금동관과 대형고분속의 옹관묘를 사용한 것으로 추측되는 5∼6세기 마한국 중 이곳 지배층 세력을 둘러싸고 옹관묘의 주인공들에 대하여 수수께끼 속에서 고고·역사학계의 큰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곳 나주, 광주, 영산강 유역은 역사·정치적으로 BC 1000년경 고대 마한시대부터 역사·정치적으로 남도의 도읍 중심문화권으로 마한국(馬韓國) 시대는 목지국 또는 불미지국으로 비정되고 있으며, 백제와 통일신라시대에는 현 광주는 무진주(武珍州)로 나주시는 발라군(發羅郡), 금산군(錦山郡) 또는 나주(羅州)로, 광주가 남도의 중심 도읍지로 나주는 군으로 남평은 현으로 되었다.
고려 성종(983)때 비로소 나주목으로 승격되었으며, 몇차례 개편변동은 있었으나 나주목으로 근 1,000년간 이어오다가 조선 1896년 지방행정조직 개편시 남도관찰부가 광주로 옮기면서 광주가 남도의 중심지로 크게 발달되기 시작하였고, 나주는 상대적으로 군현으로 밀려나기 시작하여 광주권에 속한 군소도시로 되었다. 1995. 1. 1 정부 지방행정조직의 통폐합으로 나주군이 나주시에 통합 편입되었으며, 광주시는 전남도로부터 분리되어 광산군을 편입하여 광주광역시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곳 나주, 광주 등 영산강 유역 중심으로 관계되는 역사, 인물, 문화유적을 간단히 살펴보면, 일찍이 백제 영암의 왕인 박사는 논어와 한자를 일본에 전해주어 일본의 아스카 고대문명에 큰 영향을 주었고, 또 신라 말 도선 국사는 이땅에 풍수지리학을 개창하여 고려 개성과 왕건의 개국을 예언한바 있다.

무진주(현 광주)는 견훤이 세운 후백제 도읍지이며, 후 고구려 장수 왕건이 이곳 나주에서 견훤과 10년간 자웅을 겨누면서 이기고 이곳 출신 신승겸의 추대로 고려를 세우고 태조대왕으로 올랐다. 이때 이곳에서 오씨 장화 왕후 왕비와 그의 장자 무(武)가 2대 혜종(918)이 되었는데 그와 사랑을 꽃피운 완사천이 지금도 나주에 있다. 8대 현종은 거란 침입시 머나먼 이곳 나주로 일시 몽진하였다.

고려말(1011) 이곳출신 정지(鄭地) 장군은 유명한 고려수군 사령관으로 왜구 소탕에 큰공을 세웠으며 또한 고려말 이성계 장군도 이곳 몽탄 나주 지역에서 왜구소탕에 큰공을 세우고 조선 개국의 큰 뜻을 가졌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조선 세종때 한글 창제의 공신 집현전 영의정 신숙주는 이곳 태생이며 김성일이 나주 목사로 있으면서 경현서원을 세웠고, 이땅 최초의 도학 개혁정치의 기수였던 정암 조광조는 기묘사화로 화를 입어 능주에 귀양살이 도중 사사(賜死)된 통한이 서린 곳으로 지금 능주 죽수서원에서 배향하고 있으며, 임진왜란시 이곳 나주, 광주 출신 김덕령, 김천일, 고경명, 나대용, 나적 등 수 많은 의병대장이 진주성 등지에서 왜군과 맞서 싸우다가 장렬하게 순국하였다. 이곳이 애국 충절의 고향으로 불리우는 것은 이를 두고 말함이다. 이곳 영산강 유역인 광주, 나주, 장성, 담양, 화순 등 일대는 호남 유학의 요람이며 가사.시 문학과 실사구시의 현실타개의 실천학으로 근대 한국 개화사상으로 이어진 실학의 산실로 실로 다양하고도 풍부한 한국유학과 민속문화의 보고이다.

광주·나주·담양권에 있는 이러한 남도 문화유적지를 살펴보면 송강 정철의 "성산별곡"을 지은 담양의 식영정과 송강정, 송순의 면암정, 한국 제일의 정원인 양산보의 소쇄원, 풍암정, 환벽당, 취가정, 독수정, 상월정 등이 있으며 나주지역에는 시조의 대가 백호 임제(林悌)와 석관정(石! 串亭), 쌍계정(雙溪亭), 영모정(永慕亭), 만호정(挽湖亭), 벽류정(碧流亭), 미천서원(眉泉書院), 설재서원 등과 화순의 영벽정, 송석정, 학포당 등과 유명한 정다산(丁茶山) 초당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누정, 서원(書院), 사우 등 강호 도학자, 서인, 묵객들이 산수, 인륜, 경학, 경조, 강학등을 드높인 유명한 문화유적들이 여기저기 깔려있어 오늘날 남도 문화 답사 관광지로 인기와 각광을 받고 있다.


조선 성리학의 기호학파로 호남 최초의 도학자 눌제 박상을 선두로 하여, 하서 김인후 고봉 기대승 등 조선 유학의 대가로부터 한말 노사 기정진의 고산 서원과 면암 최익현 등이 척사위정(斥邪衛正)의 사상을 내세워 일본, 서구제국 등 외세 침략으로부터 위기속의 조국을 지키고자 하였으며 반봉건, 반외세, 자주독립의 기치를 내걸고 동학농민 혁명을 치열하게 전개하였으며, 일제하 나주역에서 촉발된 광주 학생 독립투쟁과 나주 궁삼면(영산포, 세지, 왕곡) 농민 항일 투쟁과 함께 최근의 광주 민중 항쟁 초기 광목간 국도를 오가면서 시위를 선동 주도하다가 도로상 차량시위 도중 많은 피를 흘린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생각하면 실로 감회가 새로워진다.


다음으로 이곳 나주 영산강 유역의 자연 지리환경을 살펴보면 남도의 영산 진산인 무등산과 추월산 금성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영산강 유역은 나주평야 등 여러 평야가 넓게 펼쳐서 맛 좋은 쌀은 물론 무, 배추 등 채소, 나주배, 무등산수박, 설록차, 복숭아 과일, 담양 죽물 등과 함께 남서해안 강가에서는 지석강 잉어와 붕어, 영광굴비, 흑산도 홍어, 진도미역, 완도 김, 추자도 멸치젖, 영산포 새우젖 등 각종 어패류가 풍부하게 생산·공급되어 농수산물이 풍요하여 인심이 좋았다. 더욱 농사 문학과 농악이 발달하여 남도의 판소리 창가락 명창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이곳 어느 부녀자 노인들도 자연과 농사를 즐기고 섬기는 마을단위 농악 놀이 민속이 발달하여 지금도 마을 당산제 등이 살아있어 신나게 놀기 좋아하여 맛과 멋이 한데 어울러지고 정과 의가 베어있는 남도문화가 꽃핀 살기좋은 곳인것이다.


여기서 영산강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자연환경과 사회 경제적 위치를 살펴보면 영산강의 본류인 극락강은 담양 용면 용추골에서 발원하여 광주 서창까지 59.5㎞에 이르고 황룡강은 장성 북하 입압산골에서 광주 평동 송대까지 61.9㎞에 이르고 지석강은 화순 이양 중리 계당산골에서 나주 금천 원곡까지 53㎞에 이르며 3대강이 합류하여 총 본류 길이는 약 135㎞로 목포 영산 지중해를 거쳐 남서양 바다로 흘러나간다. 또 법정하천이 185개와 1,345개의 크고작은 계곡 하천 물줄기가 나무 뿌리처럼 뻗어있어 총 유로거리는 1,472㎞에 이르고 있다. 광주, 나주, 목포 3개시와 7개군(장성, 담양, 화순, 영암, 함평, 영광, 무안)에 걸쳐서 광주 전남 총면적의 38%에 달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채소 과일 등 농산물 쌀 생산양만을 비교하면 2000년도 쌀은 전국의 19%,맥류는 전국의58%,콩류는 전국의 18%에 달하는등 전국1위의 곡창지대이다. 따라서 역대 농수산부 장관은 호남 인사 푸대접 속에서도 60∼70년대부터 계속 전남 출신이 임명되고 있으며 이곳에 풍년이 들면 우리나라 사람이 배불리 먹고, 흉년이 들면 호남사람 반정도가 굶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산강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이로움을 주고 있는지 이를 잘 웅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영산강은 농업용수확보, 농경지 확대, 한발 홍수피해 방지 등 용업용 4개댐(나주호, 장성호, 광주호, 담양호)가 70년대에 건설되었고, 목포 영산지중해를 막는 영산강 하구둑(4.351m)이 1981년 완공되어 바다의 조수를 차단하고 2억5천만톤 용량을 저장하는 인공호로 바꾸어 놓았다.


이 하구둑 축조로 목포에서 영산포까지 올라갔던 바다 조수가 막힌대신 5,500정보의 간척 농경지로 변하였다.
이와같이 이제 영산강은 4개호 건설과 영산강 하구둑 축조로 하천의 수량과 수로가 크게 변하여 자연 생태계와 자연경관이 크게 훼손되어 굽이굽이 흐르며 배가 오가면서 물산과 주민을 왕래하던 몽탄진, 구진포, 회진 등 여러 진포구가 없어지고 강류가 변하여 영산강의 본래의 모습이 없어지고 있다. 이로 인하여 목포의 세발낙지, 조개, 몽탄숭어, 구진포의 장어, 영산포의 새우젖, 남평 지석강 유원지의 수려함과 쏘가리, 잉어, 붕어잡이 등과 목포에서 영산포까지 조운 뱃길이 끊기어 물산의 집산지로 번성했던 영산포가 쇄락하여 지고 있는데에 대하여 이고장 사람들은 지금도 두고두고 아쉬워하고 있으며 다시 목포간 영산강 뱃길 조운이 살아나기를 염원하고 있다.


이와같이 나주 광주 영산강 유역은 자연환경과 민속문화 관광자원의 보고로서, 현재 국립공원(월출산, 내장백양산) 2개소 무등산도립공원 1개소, 국민관광지로 7개(4개호와 지석강, 영산호, 영암성기동, 도곡온천)가 지정되어 있고, 민속문화 유적은 헤아릴 수 없으며 다양하고 많다. 이러한 나주 영산강지대의 수려한 천혜의 자연생태환경과 훌륭한 민속문화 유적을 잘 보존 애호하여 문화관광자원화하여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낙후된 이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21세기 중요한 정책과제라고 본다.


그러나 이렇게 산자수려하고 농수산물산이 풍부하며 문화 풍류가 있어 살기 좋다는 이곳도 산업화 도시화에 따라 도농간 소득 수준의 격차심화, 생산 산업기반시설의 빈약, 문화 교육시설의 낙후 등으로 이농 현상심화로 청년들은 직장찾아 도시로 학생들은 광주 등 도시 학교로 떠나고 고향산천에는 나이 많은 노인들이 마지못해 고향 논밭과 선대를 모시는 사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


서구 물질문명의 발달로 젊은이들은 점차 우리의 전통 민속문화유적 유산을 경시 무관심속에 우리의 향토문화 유적에 대한 관심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영산강 물이 유유히 흘러야하듯이 이곳 역사, 자연, 환경, 문화유적도 잘 보존하여 후대에 전승시켜 이어져 나아가야한다. 이곳의 훌륭한 자연환경, 역사, 문화유산을 모르고 산다는 것은 자신의 근원을 모르는 뿌리없는 부평초와 같은 삶이라고 본다. 이곳 역사와 환경문화를 알고 이어가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정신으로 영산강을 살피고 남도 환경문화를 애호하는 애향운동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확신하는 바이다.


또한 최근 농촌에는 IMF 환란과 WTO 체제 조약에 따라 외국 값싼 농산물 도입, 광우병 파동과 외국산 소고기 수입 등으로 농촌지역 경제는 점차 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또한 농촌주민의 교육 복지 건강 문화 수준은 더욱 열악해 지고 있다.


이는 어쩔수 없는 시대적 추세라 할지라도 이곳 농촌지역 경제가 점차 악화되고 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할수 없다. 이제는 농촌 경제가 살아야 도시가 건강해지고, 옛날 우리의 민속문화를 아끼고 잘 보존하며, 아름다운 고향산천의 자연환경을 내 몸처럼 아끼고 이 지역에 사는 주민과 서울 등에 사는 동향 출신 인사와 함께 이 고장의 품질이 우수한 쌀, 채소, 과일 등을 애호하고 영산강 환경문화 애향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애향 운동 추진모체로 사단법인 영산강 환경문화 애호 연대모임을 결성추진코자 법인설립과 애향운동 추진 취지문을 발송 안내하오니 이러한 취지를 찬동하시는 분은 별첨 사업계획서를 참조하시어 적극 호응 가입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스스로 힘을 합쳐서 내고자 산천과 민속문화 유산을 아끼고 내고장에서 나오는 농산물을 더욱 사랑하여야 하겠습니다.
 

2000년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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