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에 나주시민들께
상태바
세계 여성의 날에 나주시민들께
  • 영산강닷컴
  • 승인 2020.03.08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주여성들, 급변하는 나주발전에 주역이 되어야한다”
백다례 혁신도시사화문화연구소 소장

 

여성의 날이 왜 필요한가

오늘은 3.8세계 여성의 날 30주년입니다. 아직도 적지 않은 남성들이 “남성의 날은 없는데 여성의 날이 있으니 여성해방은 이미 된 세상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갈수록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늘어나고 고령화와 고실업시대, 군의무제 한국사회에서 남성들의 위세가 예전 같지 않은 시절이고 보면 남성들, 특히 젊은 청년남성들은 더욱 그런 마음을 가질 법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날이 갈수록 청년세대에서 성(性)갈등은 사회적 이슈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고 청년들이 몰려서 경쟁하는 대도시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여성의 날이 존재한다는 것은 여전히 여성이 더 관심 받고 지원받아야 할 처지임을 반증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작금의 여성의 성장은 이전의 상태에 대한 상대적인 것이라는 것을 사회통계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9년도 정부통계에 따르면 여성들의 소득은 남성임금의 68.8%에 불과하고, 상용근로자 비율도 남성(54.3%)보다 낮은 47.4%입니다. 여성의 처지를 대변할 여성관리자 비중도 전체 20%로 극히 낮은 수치입니다. 소수 특권층 여성들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열악한 위치에 있으며, 특히 여성가장과 비혼여성 가구가 점점 더 늘어나는 상황에서 보면 여성들의 삶의 질은 여전히 남성들에 비해 불안정하고 열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목할 것은 위와 같은 수치의 성장도 그간 여성계가 오랜 투쟁을 통해 이루어낸 것일 뿐만 아니라 시대적 변화가 이끌어낸 성과라는 데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저출산고령화, 그리고 산업의 변화로 인한 노동과 삶 방식의 변화는 여성의 역할을 더욱더 강조할 수 밖에 없도록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현대사회가, 또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당면한 문제들 중 어느 것 하나도 여성들을 배제하거나 소홀히 해서는 풀기 어려워졌습니다. 실제로 사회가 안정적이고 안전한 나라들 중 여성의 사회적 역할 수준은 남성들과 거의 대등합니다.

나주의 여성들, 나주의 커다란 변화의 물결에서 제 역할을 해내자

이런 세계적 흐름 속에서 우리 나주의 여성은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그 당면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주목해야 합니다. 전형적인 남성중심사회인 나주도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 남성지도자들만 주도하는 나주의 원대한 발전은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 나주의 여성들의 삶에 대해 더 많이 드러내어 공유하고, 또 어떤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하는지 매우 실질적인 방안들이 더 나와야 합니다. 2020년 나주의 발전은 여성과 함께 하는 원년이 되어야 합니다. 나주시민사회가 여성을 들러리가 아닌 주인공으로서 여성의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