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예비시험 치른 이재명…선대위는 '후보 빼고 다 바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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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예비시험 치른 이재명…선대위는 '후보 빼고 다 바꿔' (종합)
  • 영산강닷컴 정문찬기자
  • 승인 2021.11.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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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25


(서울=영산강닷컴) 정문찬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외신기자클럽과의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한일문제와 북핵문제 등 외교 사안에 대한 예비 시험을 무사히 치러냈다.

'다크 브라운' 색깔로 머리를 어둡게 염색을 하고 나타난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미·중·일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막힘없이 특유의 선명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실용 외교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해답'을 묻는 일본 언론사 기자의 질문에 "한국의 피해자들의 주된 입장은 돈을 받는 것은 다음이고 (제일 먼저는) 사과를 받아야겠다는 것"이라며 "진정으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문제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돈 문제가 아니지 않나"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 후보의 강경발언에 대한 일본 일각 우려 목소리'를 묻는 질문에는 "일본이 한국을 침공해 아주 오랜 시간 한국 민중들에게 엄청난 가해 행위를 했던 역사가 있다"며 "사람과 사람간 관계처럼 국가와 국가간 관계에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이 앞으로의 더 나은 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정치세력 중 일부는 보통국가를 지향하고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어쩌면 숨겨져 있을지 모를 군국주의를 추구하는 경향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전후에 독일이 유럽국가에 대해 취했던 태도를 일본은 조금 배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영토 문제와 관련해서도 "일본은 한국을 침공해 수십 년간 지배해 수탈한 전력이 있고 지금도 보통국가화 명목으로 군사 대국을 원하고, 끊임없이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독도에 대해 우기면서 도발하고 있다. 특정 시기에는 대륙진출의 욕망이 얼핏 스쳐보일 때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2~3년 전 소위 수출규제라는 방식으로 일종의 한국에 대한 경제공격을 시도한 것도 사실"이라며 "우리는 일본에 대해 전체적으로는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경각심을 갖지 않기가 어렵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 간 외교 갈등에 대한 질문에는 "어디에 휘둘리고 선택을 강요당할 것이 아니라 국익의 입장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방향을 계속 만들어나가는 것이 우리의 외교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력 세계 10위, 군사력 6위 등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게 걸맞게 국민께 진정으로 도움 되는 방향의 실용적 외교를 펼쳐 나가겠다는 것이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앞으로 유화적 정책이 더 유용할지, 강경 정책이 더 유용할지는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겠지만 현재 상태로만 판단한다면 현재의 유화적 방식의 정책이 강경한 대결정책 또는 제재 정책보다는 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복합문화공간 숨에서 열린 여성군인들과의 간담회 '군대 내 성폭력 OUT, 인권 IN'에서 예비역 여군들의 고충을 경청하고 있다. 2021.11.25

 

 


이 후보가 외교 예비 시험 무대를 무사히 치를 동안 당 안팎에서는 '이재명의 민주당' 쇄신 작업이 속도감 있게 이뤄졌다.

우선 전날 윤관석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의 일괄사퇴로 이날 선대위 인선 쇄신에도 속도가 붙었다.

민주당은 이날 선대위 중심축을 이끄는 의원들을 모두 바꿀 정도로 쇄신을 단행했다. 신임 당 사무총장으로 이 후보 최측근인 김영진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는 강훈식 의원을 임명했다.

김영진 신임 사무총장은 곧바로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매머드급'이라 덩치만 크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당 선대위 조직의 1차 개편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김영진 사무총장은 Δ16개 선대위 본부체제 6~7 본부로 간소화 Δ의사결정체제 신속 대응 체제로 변화한다고 밝혔다. 또 1명의 국회의원이 1개의 지역위원회와 2개의 직능단체를 책임지고 3명의 새 인물을 추천해 확정된 선대위를 구성한다는 '123 캠페인'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훈식 위원장은 대선 전략기획본부를 미국 대선 때의 '워룸(war-room)'처럼 운영하겠다고도 밝혔다. 워룸은 칸막이 없이 상황실, 비서실, 전략본부 등 모든 본부가 소통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아울러 선대위 중책 의원들의 줄사퇴도 이어졌다.

이 후보를 경선 때부터 도왔던 좌장들인 조정식 총괄선대본부장, 박홍근 비서실장은 이날 이 후보의 외신기자간담회가 끝난 직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줄사퇴를 발표했다.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이들과 함께 직을 함께 내려놨다.

이들은 "오직 이 후보와 대선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내려놓겠다"며 백의종군 방침을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외신기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대위 쇄신 방향'에 대한 질문에 "앞으로는 좀 더 가볍고 민감하게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우리가 해야할 일을 신속하게 해내기 위해 스마트하게 변신하려고 한다"며 "정당은 철저하게 국민과 민생을 우선해야하기 때문에 국민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서 최대한 맞춰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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