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은 '외부 점심' 이재용은 '저녁 회식'…내수진작 아이디어 낸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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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은 '외부 점심' 이재용은 '저녁 회식'…내수진작 아이디어 낸 총수들
  • 영산강닷컴 정문찬기자
  • 승인 2020.02.1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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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인들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회사 구내식당 문을 닫고 점심을 주변 식당에서 하도록 하겠다."(최태원 SK그룹 회장)

"내수진작 차원에서 저녁 회식도 활성화했으면 하는데, 주52시간제에 저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이를 해결해줬으면 한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 SK, LG, CJ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13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내수진작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먼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인들을 위해 1주일에 한 번씩 구내식당 문을 닫고 주변 식당에서 직원들이 점심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내수진작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로 SK는 당장 다음 주부터 이를 실천에 옮긴다. 국내 임직원 수만 총 10만4000여명에 달하는 SK그룹이 이 같은 외부 점심 식사를 독려하면 상권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최 회장이 직원들 점심을 언급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저녁 회식으로 범위를 넓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 말미에 "내수진작 차원에서 저녁 회식도 활성화했으면 하는데, 주52시간제에 저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이를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 부회장이 내수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면서도 주52시간제로 인한 고충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삼성전자만 해도 국내 임직원 수만 10만5000여명에 달한다. 이들 전부가 아니더라도 직원들의 저녁 회식이 잦아지면 수원사업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사업장 주변은 '불야성'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부회장이 언급했듯이 '정부가 주52시간제를 완화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아 당장 실현은 어렵다.

재계 총수들은 이날 한목소리로 고용과 투자를 유지하겠다고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고용창출과 투자는 기업의 본분으로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말한 2년 전 약속이란 삼성전자가 2018년 10월 '향후 3년간 180조원(국내 13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내용이다.

최태원 회장도 "앞으로 SK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전년 수준의 투자와 고용을 할 것"이라며 고용과 투자를 변함없이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안정적 부품 조달 공급망의 구축을 위해 상산전략을 재점검하는 중"이라며 "그 일환으로 2차 전지 양극재 공장을 구미에 세우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통해 LG화학이 2차전지 소재 공장입지를 구미에 정한 사례를 들며, "부품, 소재 등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해외로 떠나려는 공장을 국내에 다시 유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데 대해 구 회장이 화답한 것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투자 및 고용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재현 회장은 "대통령께서도 문화콘텐츠를 산업으로 인식해 주시고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항공, 관광, 유통 등 어려운 분야에 지원을 더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현대차는 정부의 신속한 지원으로 현재 40개 중국 와이어링 하네스 공장 중 38개가 재가동을 개시했다"며 "와이어링 하네스는 항공관세로 조달하는데 관세를 해상운공 기준으로 한시적으로 인하해달라"고 요청했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쇼핑몰에 한 번 들르시는 게 어떤가. 오시면 환영하겠다"라고 제안했다.

경제단체장들도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정리된 이후에는 규제혁신, 서비스사업 육성 등 중장기적 정책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라고 건의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정부가) 일상적 분위기 조성에 힘쓰길 부탁드린다"며 "유연근로시간제, 탄력근로제 관련 입법이 국회 통과가 안됐는데 조속한 입법 추진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새로운 정책이 일선 현장에 적용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감사원 감사 우려로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므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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